<의기집설>은 조선 후기 학자 남병철(1817~1863)이 편찬한 천문의기 제작법과 사용법을 다룬 책이다. '집'은 편선, 정리하는 것이고, '설'은 평론, 해설한다는 뜻이므로 <의기집설>이라는 책명에는 여러 가지 천문의기의 제작법 및 사용법을 두루 모아 해설하였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. 필요에 따라서는 일련의 고대 문헌을 선택적으로 집록, 해설하여 편찬하였을 뿐 아니라 몇 가지 독창적으로 저술하여 하나의 책으로 역어 낸 것이다.
<의기집설>은 상하 2권으로 되어 있는데, 상권에는 혼천의를 서술하였고, 하권에는 9개의 천문의기를 소개하고 있다. 하권에 수록된 천문의기는 혼개통천의, 간평의, 험시의, 적도고일구, 혼평의, 지구의, 구진천추합의, 양경규일의, 양도의이며, 각각 제작법과 사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.